[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은행의 연방준비제도(Fed) ‘마스터 계좌’ 접근을 제한해 온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뉴스 기자 엘리노어 테릿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엑스에 공유했다.
이 조치는 현재 연준과 법적 분쟁 중인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커스토디아(Custodia)와 그 설립자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 계좌는 은행이 연준과 직접 거래하고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연준은 커스토디아와 같은 암호화폐 전문 은행에 이러한 계좌를 부여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이에 따라 커스토디아는 연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연준이 마스터 계좌 부여에 재량권을 가진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디지털 자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발표했다. 1월에는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안할 태스크포스를 설립했다. 또한 3월 6일에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삼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러한 정책 변화를 환영하며, 특히 마스터 계좌 접근 제한 철회가 암호화폐 전문 은행들의 운영과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독립성과 기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논의가 주목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