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며 월스트리트에서만 1조 7500억 달러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투자자금 이탈, 외부 충격에 대응하며 혼란에 빠졌다. 암호화폐 시장도 수천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2조 57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닷컴은 이번 시장 급락을 이끈 다섯 가지 주요 요인을 정리했다.
1. 경제 정책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캐나다, 멕시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전쟁과 경제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2.3%, S&P500은 3.1%, 나스닥지수는 4.3%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2. 미 암호화폐 전략 준비금 실망
3월 6일 발표된 미국 암호화폐 전략 준비금(Strategic Reserve) 행정명령이 비트코인(BTC) 즉시 매입을 제외하면서 시장 실망을 불렀다.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 하락했고, 하루 동안 6억 508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청산됐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0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투자자 불안을 드러냈다.
3. 암호화폐 투자 자금 이탈
3월 7일로 끝난 한 주간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는 8억 7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최근 4주간 누적 이탈액은 47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운용자산(AUM)은 1420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에서만 7억 56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4. 바이빗(Bybit) 해킹 여파
2월 21일 발생한 바이빗 해킹 사건도 시장 불안정성을 키웠다. 북한 해킹 조직과 연계된 공격으로 14억 600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긴급 대출 사태가 발생하며 시장 불안은 더욱 심화됐다.
5.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공포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경기 침체 발언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테슬라 주가는 14% 급락했으며, S&P 기술 섹터는 4.2% 하락했다. S&P500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4일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다.
변동성 속 시장의 향방 주목
이번 전방위적 시장 하락은 글로벌 정책 변화, 투자 심리, 사이버 보안 위협 등 복합적인 위험이 얽힌 결과다.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은 향후 정책 방향성과 추가 충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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