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11일(화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경기 침체 우려 하락세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했다. 전날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증시가 크게 하락한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앞서 월요일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하루 기준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약 900포인트 하락하며, 2023년 1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하락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제가 전환기(period of transition)에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 심리 위축
아이캐피털(iCapital)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최고 투자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항복(capitulation)하는 단계로 보인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매도 수준에 도달하기를 기다려왔고, 오늘이 아니면 이번 주 내로 그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델타항공은 미국 내 수요 약세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침체 우려 과장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아모로소 전략가는 “갑자기 경기 침체가 온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실제로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지표가 무엇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고용보고서는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 지출도 3~4%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경기 침체를 두려워할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목요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가지수 선물 상승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36% 나스닥 선물 0.58%, S&P500 선물 0.4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3.52로 0.31%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35%로 2.0bp 상승, WTI 선물은 배럴당 66.88 달러로 1.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