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아부다비 기반 투자사 MGX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바이낸스에 대한 첫 번째 기관 투자라고 코인데스크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GX가 디지털 자산 분야에 투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첫 기관 투자, 스테이블코인으로 진행
바이낸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MGX의 20억달러 규모 투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일일 거래량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투자는 바이낸스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미 아부다비에 약 1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시장 확장 가속화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낸스의 두바이 자회사 바이낸스 FZE는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VARA)으로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UAE 전역에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및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바이낸스의 아부다비 자회사는 아부다비 금융서비스 규제청(FSRA)으로부터 커스터디(자산 보관) 서비스 제공 허가를 받으며 현지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한편, 현재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CEO 리차드 텡은 과거 아부다비 금융서비스 규제청장을 역임한 바 있어, 중동 지역에서의 네트워크와 규제 대응력이 바이낸스의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낸스의 고유 토큰 BNB는 상승했다. 뉴욕 시간 12일 오후 2시15분 BNB는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5% 오른 559.38달러를 가리켰다. BNB는 이날 564.58달러까지 올랐다 상승폭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