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하며 솔라나(SOL)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잠겨 있는, 또는 스테이킹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80억 달러 를 돌파하며, 솔라나의 67억 달러 를 앞질렀다.
BTC 스테이킹 증가… 바빌론 랩스가 주도
BTC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곳은 바빌론 랩스(Babylon Labs) 다. 2024년 말 추가로 2만3000 BTC를 잠그면서 현재 비트코인 디파이 총 가치의 50%를 차지 하고 있다.
비트코인 스테이킹에 대한 수요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킹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도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 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이 강세장을 지속한다면 BTC 기반 디파이의 가치도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롬바드 파이낸스, BTC 디파이 성장 주도
최근 몇 달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BTC 디파이 프로토콜은 롬바드 파이낸스(Lombard Finance) 다. 롬바드 파이낸스는 15억 9천만 달러 상당의 BTC를 잠그며, BTC 디파이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프로토콜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총 가치(TVL)가 158% 증가 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롬바드 파이낸스는 새로운 스테이킹 토큰인 LBTC 를 발행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최근 롬바드 파이낸스는 3월 수이 네트워크(Sui Network)에 공식 런칭 하며 확장을 가속화했다.
BTC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및 다른 네트워크와 연계해 운영되며, BTC를 담보 자산으로 활용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더리움(ETH) 기반 디파이와 비교했을 때, BTC는 보다 안정적인 담보 및 가치 저장 수단 으로 주목받고 있다.
BTC 디파이, 디파이 허브로 성장
현재 BTC 기반 디파이 시장은 이더리움(ETH) 다음으로 가장 큰 가치 저장 네트워크 가 되었다. 솔라나뿐만 아니라 BNB 스마트 체인, TRON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을 추월 했다.
또한, BTC 디파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솔브 프로토콜(Solv Protocol) 은 6억 8,00만 달러 상당의 BTC를 보유하며 세 번째로 큰 BTC 디파이 프로토콜 로 자리 잡았다.
솔브 프로토콜은 1억 달러 상당의 BTC 준비금을 구축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BTC 보유량을 넘어설 가능성 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