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구글이 젬마 2.0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젬마3’를 1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젬마3는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니(Gemini)’를 경량화한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제미니는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제미니 AI의 핵심 엔진이다. 젬마3는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도 실행 가능하며 대형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모델은 △10억 △40억 △120억 △27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4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기기 성능에 맞춰 적절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클레멘트 파라베트(Clement Farabet) 부사장과 트리스 워킨틴(Tris Warkentin) 디렉터는 젬마 3를 “가장 진보적인 휴대 가능한 오픈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성능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오픈소스 AI 모델 성능 비교 플랫폼 엘엠아레나(LMArena)에서 젬마 3는 △메타의 라마-405B △딥시크-V3 △알리바바의 Qwen 2.5 Max △오픈AI의 o3-mini 등 대형 모델들을 제치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270억 매개변수를 가진 모델은 엘엠시스(LMSys) 챗봇 아레나 Elo 점수에서 1339점을 기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젬마3는 창작 능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14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짧은 동영상도 처리 가능하다. 또한 한 번에 최대 12만8000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알리바바의 최신 경량 모델 QwQ-32B의 3만2000개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반면 문서 분석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47페이지 분량의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분석이 중단됐다. 그록-3(Grok-3)에서 사용한 직접 복사해 입력하는 방식도 실패했다.
한편, 구글은 젬마 3와 함께 ‘실드젬마(ShieldGemma) 2’도 공개했다. 실드젬마 2는 이미지 안전성 검토 기능을 제공하는 AI 모델로 이미지 콘텐츠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유해성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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