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한 트레이더가 3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 롱포지션을 직접 청산하며, 그의 전략적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ai_9684xtpa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한 고래 투자자는 3월 12일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5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대규모 ETH 롱포지션을 개설했다.
그는 1863.62달러에서 포지션을 열고, 청산 가격을 1677.1달러로 설정했다. 초기 증거금으로 348만5000 USDC를 예치한 후 ETH 롱포지션을 4만2633개까지 확대하며 최대 8090만 달러 규모로 늘려갔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고래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다. 포지션을 연 직후 ETH 가격이 19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자, 그는 추가로 2만1958 ETH(약 5200만 달러 규모) 매수 주문을 넣었다. 모든 주문이 체결되면서 보유량은 8만 ETH에 육박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월 14일,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그는 원금과 이익 대부분을 회수한 뒤, 청산 가격을 조정했고, 남아 있던 16만234.18 ETH(약 3억600만 달러) 롱포지션을 스스로 청산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800만 USDC를 아비트럼(Arbitrum) 네트워크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의 이러한 결정은 시장 변동성을 감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초기 청산 가격(1,677.1달러)보다 ETH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거나, 갑작스러운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이 고래는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운용한 뒤, 적절한 시점에 자금을 회수하고 빠져나오는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뒤흔든 이 거대한 롱포지션이 단순한 수익 실현인지, 더 큰 전략적 움직임의 일부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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