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펀드스트랫 글로벌의 톰 리는 2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이른바 “암호화폐의 겨울”이 끝나고 2020년까지 시장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주 같은 방송에서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세 가지를 근거로 들었던 톰 리는 이날 비트코인 강세장의 네 가지 지표를 추가해 총 일곱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인터뷰에서 톰 리는 비트코인이 2100만개의 공급량 유지를 위해 4년마다 블록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우선 들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반감기를 통해 인위적으로 희소성과 내재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데, 다음 반감기는 2020년 5월23일로 예정됐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시작 1년 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톰 리는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1월 말 마침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을 두번째 신호라고 밝혔다.
주요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점을 톰 리는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로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4월 1일 200일 이동평균을 넘어섰다. 이는 그동안 큰 기술적 장애물로, 비트코인은 13개월 이상 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그는 펀드스트랫의 비트코인 고통지수(Bitcoin Misery Index, BMI)가 2010년 중반 이후 지난 4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세장의 근거로 꼽았다.
다만 톰 리는 BMI가 강세장의 신호라고 주장하면서도, 지난 번 BMI가 최근 수준에 도달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25% 하락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톰 리는 자신의 회사가 거래 활동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장외 브로커들의 움직임을 조사했다면서, 그것은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거래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브로커들은 활동 수준이 60%에서 70%까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객 수와 고객 당 거래액이 포함된다. 톰 리는 이 두 가지 모두 증가한 것이 “진정한 이륙” 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톰 리는 최근 시장에서 소수의 소위 “비트코인 고래”들이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따라 비트코인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 역시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적 지표들에서 “골든 크로스” 출현 사실은 전통적으로 강세장 돌파를 나타내는 대단히 긍정적인 지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