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엑스알피(XRP)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선물 시장 지표들이 약세 성향을 시사하며 엑스알피(XRP)의 지속적 가격 회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가 분석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벨로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에서 엑스알피(XRP) 무기한 선물의 누적 미결제약정은 13억5천만 XRP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물 시장에서 연율로 환산한 펀딩비(Funding Rate)와 누적 거래량 델타(CVD)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펀딩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숏(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롱(매수)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시장으로의 순자금 유입을 측정하는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매수보다 매도 거래량이 더 많이 축적됐다는 뜻으로, 하락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지표는 엑스알피(XRP)의 현재 상승 추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엑스알피(XRP)는 뉴욕 시간 13일 오전 10시26분 코인마켓캡에서 2.3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27% 올랐다. 엑스알피(XRP)는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2.34달러 고점을 찍고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