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 선구자 로저 버(Roger Ver)가 세금 관련 혐의로 미국 송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전 세계에서 그의 익명 자선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고 비트코닷컴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재난 구호부터 소외된 지역 사회 지원까지 그의 기부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 예수’로 알려진 암호화폐 옹호자로, 2014년 미국 시민권 포기와 관련된 세금 사기 및 허위 세금 신고 혐의로 유죄 판결 시 최대 100년 형에 처할 수 있다. 현재 스페인에서 송환을 저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그는 이 혐의가 헌법에 위배되고 정치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의 법률팀은 또한 미국 정부가 변호사-의뢰인 간 기밀 통신을 부당하게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로저 버의 자선 활동 사례
법적 논란 속에서도 로저 버의 자선 활동 수혜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 크립토 쇼(The Crypto Show)’의 댄 액스턴(Dan Akston)은 버가 텍사스의 허리케인 하비와 플로리다의 허리케인 마리아, 멕시코 푸에블라 지진 구호 활동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앤티가의 비영리 학교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실이 아일랜드 아카데미의 버나데트 셔먼(Bernadette Sherman)에 의해 전해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소외된 청소년을 위한 기술 교육을 지원했다. 테크 이노베이션 허브 나이지리아의 주누라이니 우스만(Zunnurayni Usman)은 “그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위기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B팀 주짓수(B Team Jiu Jitsu)의 이선 크렐린스턴(Ethan Crelinston)은 버가 자신의 ACL 수술 비용을 전액 지원했으며, 그 대가로 어떠한 인정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여성 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그의 지원을 받았다. 우먼 테크메이커스(Women Techmakers)의 자하라 이드리스(Zahara Idries)는 그의 후원이 수백 명에게 직업 기술을 훈련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앤티가에서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익명으로 기부하고,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선물 행사를 후원한 사실이 지역 단체에 의해 밝혀졌다.
# 법적 도전에도 이어지는 지원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로저 버의 지원은 계속됐다. 2015년 네바다에서 법적 문제에 직면한 자유 옹호자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사기 피해를 입은 한 미망인의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는 이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로저 버의 송환 심리가 다가오면서 그의 동료들은 이를 부당한 처사로 규정하며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그가 도운 사람들에게 로저 버의 유산은 이미 삶을 변화시킨 행적으로 남아 있다. 다양한 지지자들, 자유 옹호자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로저 버에 대한 전면 사면을 요청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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