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지표들은 약세 시사…30일 이평선 지켜지면 반등할 수도
비트코인, 0.6% 내린 5251달러…이더리움, 1.5% 하락한 155달러
XRP 0.6%, 비트코인 캐시 4.7%, EOS 3.8%, 라이트코인 2.2%, 바이낸스 코인 3.3%, 스텔라 1.4%, 카르다노 3.9% ↓…테더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9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낙폭은 적었지만 5200선 중반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5251.3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58% 내렸다. 이더리움은 1.45% 하락한 155.43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0.64%, 비트코인 캐시 4.73%, EOS 3.76%, 라이트코인 2.24%, 바이낸스 코인 3.27%, 스텔라 1.39%, 카르다노가 3.86% 후퇴했다. 테더만이 0.43%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690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9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65달러 오른 5145달러를, 6월물은 55달러가 상승한 5135달러를, 7월물은 115달러 전진한 519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35달러가 상승한 512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동안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주말 동안 5200선 이하에서 움직였던 비트코인은 5200선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5200선 중반에서 주춤하며 횡보세를 견지했다. 거래량은 135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주요 알트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캐시가 5% 가까이 내렸고, 라이트코인과 바이낸스 코인 등 최근 강세를 보이던 종목들 역시 2~3% 밀리면서 하락세를 이끄는 분위기 였다.
반면 시가총액 순위 15위의 IOTA는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 랜드로버와의 보상 프로그램 제휴 소식에 폭등, 18% 이상 올랐다.
챠트분석가들은 14일 상대강도지수(RSI)와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약세를 가리키며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같은 분위기로 비트코인이 5천선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현재 5107달러 수준인 30일 이평선이 지켜질 경우 추가 하락세는 제한되고, 반등하며 최근 고점이었던 5600선을 재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챠트상으로는 종가가 30일 이평선을 하회할 경우, 단기 약세 추세가 강화되며 50일 이평선(4649달러)까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CCN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가 시장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는 트레이더들의 분석을 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혼해리스는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 디버전스(divergence) 출현이 5번 있었으나 이날 6번째를 기록할 것 같다고 전하고, 지금까지의 경우에서 비트코인은 디버전스 이후 평균 44.25%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CCN은 또 OnChainFX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사흘간 실제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5억 달러 안팎에서 2억4600만 달러로 줄어, 3월 초 하루 평균 거래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 장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0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11%, 나스닥지수는 0.19%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