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금값이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비트코인 비율도 상승했다. 금 선물 4월물은 이날 사상 처음 3000달러를 넘어섰다.
1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금/비트코인 비율은 0.037로 상승, 지난해 11월5일 미국 선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금/비트코인 비율 상승은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동시에 비트코인 가치가 최근 거시경제적 우려로 하락하면서 금/비트코인 비율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이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 데 반해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주장은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트리 설립자 찰리 모리스는 전일(목)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30일간 금 ETF는 100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에선 50억달러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리스는 “조만간 이런 흐름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다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