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달러지수↓
#비트코인 ETF 다시 순유출 전환 … 누적 순유입, 최고치 대비 50억달러 감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4일 뉴욕 시간대 증시의 큰 폭 반등에 편승해 동반 상승했다.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성향이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5000달러를 회복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장 초반보다 가격이 올랐다. 시총 12위 체인링크가 두 자릿수 상승했고 시총 17위 수이(SUI)도 약 10% 전진했다.
증시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최근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 반등 랠리가 연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이날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마감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한 크로스 애셋 트레이더인 밥 루카스는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은 과매도 수준에서 반등하면서 최소한 당분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공포 상태는 거의 끝났고 최소 몇 주간은 회복세를 보일 것 같다는 느낌이며 이후 시장이 다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관세전쟁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 부정적인 거시경제 변수들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자산의 반등 모멘텀은 다시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발표된 미시건대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뉴욕 시간 14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5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86% 늘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5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02억달러로 12.6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1.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18로 전일보다 3포인트 하락, 다시 ‘극도의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460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33%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8만5263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1935달러로 5.11%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5.38%, BNB 2.14% 올랐다. 반면 솔라나 10.16%, 카르다노 5.80%, 도지코인 5.25%, 트론 0.70% 내렸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달러지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4885달러로 7.42%, 4월물은 8만5525달러로 7.54%, 5월물은 8만6160달러로 7.57% 반등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1942.50달러로 4.02%, 4월물은 1951.50달러로 역시 4.0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74로 0.09% 밀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17%로 4.4bp 올랐다.
#비트코인 ETF 다시 순유출 전환 … 누적 순유입, 최고치 대비 약 50억달러 감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서 1억352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다시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비트코인 ETF는 2월 중순 이후 단 세차례 순유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순유입은 수요일 1330만달러였다.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은 2월7일 기록한 최고치 402억5000만달러에서 현재 353억5200만달러로 약 50억달러 감소했다.
이더리움 ETF에선 목요일 736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 7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