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암호화폐 공개)는 NO.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지니고 있는 중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페에 대해 중국은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 지난 4월 9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중국 정부와 기업의 고위간부급들이 만나 블록체인과 기술에 대해서 깊은 논의를 가지는 시간을 가졌다. (MIIT: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블록체인”중국 내륙과 홍콩지역에서는 항상 많은 블록체인 크립토 관련 컨퍼런스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지만 이번 서밋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중국 중앙정부의 기관 중 하나인, 중국 산업 및 정보화부가 직접 회장에 참석해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http://www.enicn.com/meet/2019/0411/44222.html
1.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자체에 대한 발전 추세에 대해서 더욱 깊은 연구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2.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을 제대로 뒷받침 해줄수 있는 기술력을 강화시킨다.
3. 블록체인에 관련한 기준체계를 만든다.
4. 중국 공업계 인터넷 플랫폼 방안의 활용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추진시킨다.
중국 언론들은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의 대한 추세와 기술력은 인정하는 바, 기술력을 제대로 갖추기위해서 R&D방면에 힘을 쏟아부을 것이다. 기준을 정한다는 이야기는 프로젝트들이 함부로 ICO나 STO 혹은 IEO를 하지 못하도록 체계를 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사안별로 그 의미를 짚어보자.
◆ 중국, 블록체인 특허 세계 2위..기업은 알리바바가 1위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자체에 대한 발전을 위해 연구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실제 지속적으로 중국은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으로 유명한 Blockdata의 데이터에 따르면, 무려 약 263개의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가 중국에서 나왔으며, 전세계적인 분포도로 따졌을때 약 25%나 차지 한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한국이 크립토 마켓에서 우위를 차지 하고 있기때문에 나는 크립토 프로젝트의 규모에서도 한국이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의외로 중국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31일 기준 중국의 국가 지식 산권국의 통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특허권은 4351건으로 중국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중국은 올해 1분기에만 204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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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2018년도 블록체인 특허권 보유순위, 아래)2019년도 제1분기 순위 http://www.chinaz.com/2019/0412/1008350.shtml
◆ 블록체인도 구조조정..마이닝업체 ‘철퇴’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연구를 적극 추진하는 데에는 미래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핵심 경쟁력이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함과 동시에 특정 업종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대체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크고, 정부산업에 크게 도움이 될것 같지 않을 것 같은 마이닝업체를 대담하게 쳐내기 시작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8일 중국 국가 발전 개발 위원회를 통해 <산업 구조 조정 지도 목록 2019>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채굴 업체를 ‘도태산업’이라 표현, 2021년 1월1일 지정된 시각까지 문을 닫게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런 흐름은 중국의 1세대 마이닝 업체 였던 그리고 POW시대의 크립토 업계를 이끌었던 비트메인 (Bitmain)도 비켜가지 못하는 것 같다. 홍콩 주식시장에 IPO를 준비했던 이 회사는 최근 CEO가 “IPO는 물 건너갔다.”는 말과 함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위 사진은 암호화폐 마이닝 활동 금지를 나타내는 정부의 문건이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마이닝업계는 막을 내렸고, 정부가 전략적으로 주도하는 블록체인 업체 그리고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자라나고 있는 기업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기술들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 중국 정부가 미는 블록체인은 ‘이것’
이런 흐름을 거쳐 2019년 3월말 중국 국가 인터넷정보국은 2월 15일부터 진행해왔던 <블록체인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방안에 따라, 총 197개의 블록체인정보 서비스 회사 목록 및 등록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 목록중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알리바바의 앤트 파이낸셜도 있었고, VeChain,텐센트, 완샹 및 바이두등 여러 기업들이 속해 있었다. 공지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목록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규제관리 감독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론, 해당 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허가나 인가의 목적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http://www.cac.gov.cn/1124305122_15539349948111n.pdf
중국이 해왔던 일과 정책 등을 살펴보면 블록체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무조건 부정이 아니라 ‘관리’였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중국은 지금까지 카오스 같던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 정부기관을 통해 정리하고 잘라내 왔으며, 정부가 지지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산업을 이어가기 위해 판을 짜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이 잘하는 방식을 통해서 블록체인 산업의 주도권을 움켜잡으려고 준비해왔던 것이다. 1분기를 보낸 중국이 2분기와 3분기에는 어떠한 태도로 블록체인을 맞이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