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제임스 하웰스가 9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한 법적 싸움에서 또다시 패배했다. 그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 시 매립지에서 잃어버린 하드디스크를 발굴하기 위해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이 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하웰스는 8000개의 비트코인을 담고 있는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7200만 달러를 제안하며 발굴 허가를 요청했으나 뉴포트 시는 이를 거절했다. 올해에도 매립지를 구매하려고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그는 마지막 수단으로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법원은 “하웰스의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검토할 설득력 있는 이유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뉴포트 시는 해당 매립지를 2026년까지 봉인하고, 그 자리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하웰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영국 사법체계의 부당함이 또 한 번 드러났다”며 다음은 유럽인권재판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드디스크가 온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립지에 묻힌 지 수년이 지난 상태라 데이터 손상 가능성이 크다.
2021년 영국 정부는 약 1,4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영구적으로 분실됐을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하웰스의 사례는 이런 손실 중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보관은 안전한 하드월렛에 저장하는 것이 최선으로 여겨지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5일, 06:0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