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테슬라 주가는 바닥인가? 지금 들어갈 것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 시간) 투자 칼럼에서 바닥을 확인하는 세 가지 기준으로 볼 때 아직 진입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보도했다.
투매 신호 포착… 시장 바닥의 가능성은?
최근 미국 증시는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Tesla) 주가는 월요일 하루 만에 15% 급락하며 선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반면, GM(General Motors)과 포드(Ford)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는 △트레이더들의 ‘투매'(capitulation) 현상 △헤지펀드의 공매도 청산 △거시 경제 불확실성 등이 거론된다.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일 때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3가지 판단 기준
시장 바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세 가지 기준을 참고해야 한다고 WSJ은 조언한다.
1. 투자자 심리 변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됐다. 미국 개인 투자자협회(AAII)의 조사에 따르면, 약세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강세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보다 많아졌다.
또한 금융 뉴스레터들의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시장 심리가 극도로 비관적일 때 반등 가능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2. 레버리지 청산 여부
시장 바닥이 형성되려면 공매도나 레버리지(차입 투자) 포지션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해야 한다. 최근 일부 헤지펀드들이 부채를 줄이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청산이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3. 경제 펀더멘털 반영 여부
주가가 경제 성장률을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적으로 반영할 경우 과매도 혹은 과매수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경제 성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를 반영할 정도의 급락은 아니라고 본다. 이는 시장이 아직 완전히 바닥을 찾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직은 아니다”
WSJ은 “현재 시장은 단기 반등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혼재하는 국면이다. 패닉이 극대화된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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