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디파이(DeFi)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주요 프로토콜의 총 예치 자산(TVL)이 급감했다. 특히, 탈중앙화 디파이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TVL이 7일간 32.11% 급감해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14일 기준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에 따르면, 주요 블록체인의 TVL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더리움(Ethereum)의 TVL은 447억5000만 달러로 전주 대비 12.4%, 1개월 기준 21.17% 줄어들며 유동성이 위축됐다. 솔라나 역시 TVL이 65억9000만 달러로 7일 기준 13.29%, 1개월 기준 26.33% 하락했다. 최근 몇 달간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투자 심리 위축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디파이 TVL도 53억2000만 달러로 7일간 9.87% 감소했으며,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NB Chain)의 TVL은 50억9000만 달러로 0.96%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하이퍼리퀴드의 TVL 급감이다. 하이퍼리퀴드는 한 주간 32.11% 하락하며 4억26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1개월 기준으로는 35.10% 줄어들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TVL 하락의 주요 원인은 12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로, 한 트레이더가 3억4000만 달러 상당의 ETH 롱 포지션을 개설한 후 담보를 제거하면서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이에 대해 “프로토콜 해킹이나 취약점 공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이후 플랫폼의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투자자 이탈이 심화됐고 TVL이 빠르게 줄었다.
하이퍼리퀴드는 이번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거래의 최대 레버리지를 하향 조정하고 △대규모 포지션의 마진 요건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투자자 신뢰 회복에 충분할지는 불확실하다. 디파이 시장 회복을 위해 유동성 공급 확대, 거래량 증가, 투자자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하이퍼리퀴드 사건처럼 시장조성 모델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5일, 10: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