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미국 국민의 51%가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유권자들은 암호화폐 비축안에 반대하며, 정부가 암호화폐에 지출을 줄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암호화폐 비축안, 여론은 반대
진보 성향의 옹호 단체인 데이터 포 프로그레스(Data for Progress)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국민 대다수가 암호화폐를 비축해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비축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국가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암호화폐 비축안에 반대했으며, 34%만이 찬성의 의견을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육성하고 캠페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이 아직 대중의 폭넓은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비축안은 규제와 정책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구상 중 하나다. 데이터 포 프로그레스는 2025년 3월8일부터 10일까지 웹 패널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1169명의 유권자가 응답했다.
# 여론의 세부 분석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59%가 암호화폐 비축안에 반대했으며, 찬성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또한, 비당파적 유권자의 56%도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찬성 비율은 30%로 조사됐다.
공화당 지지층 역시 암호화폐 비축안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의 40%가 반대했으며, 41%가 찬성 의사를 밝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나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결과는 공화당 지지자들 내부에서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비축하고 이를 국가 자산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 암호화폐 예산 지출은 최우선 과제 아냐
데이터 포 프로그레스는 연방 재정 지출 중 암호화폐가 미국 국민들에게 우선순위가 낮은 항목임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중 10%만이 연방 정부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자금을 늘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45%의 응답자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연방 지출을 줄이길 원했으며, 29%는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하길 원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52%가 연방 지출 축소를 원했으며, 26%는 현 수준 유지, 9%만이 증액을 원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36%는 축소, 31%는 유지, 12%는 증액을 희망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와 개발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출 증가가 대중들에게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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