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안보 수장이 향후 대(對)이란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 시간)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이란의 후티 반군 지원 등과 관련, 직접적인 군사 행동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 “언제나 대통령에게는 모든 조치가 선택지에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을 향해서는 후티 반군을 지원할 경우 “모든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왈츠 보좌관은 “이란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크고 분명하게 들어야 할 것”이라며 “(후티 반군 지원은) 용납할 수 없고 중단돼야 한다”라고 했다. 또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한 일련의 대응은 무기력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하며, 우리는 후티뿐만 아니라 이란 등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이란과의 핵협상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 명확히 해 왔다는 것이다.
왈츠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미국도 동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역시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에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미사일, 무기화, 농축 등 모든 영역에 해당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건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핵 버튼에 손가락을 올린 세상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중동에서 핵 확산과 관련한 군비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란은 극단주의 정권이 세상을 위협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받았다”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