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베트남 당국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투자를 가장한 불법 도박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네 형제를 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테더(USDT)·이더리움(ETH)·나가 토큰(Naga Tokens) 등 디지털자산 베팅이 가능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핵심 배후로 지목된 인도 국적의 바티아 모히트(Bhatia Mohit)는 현재 도주 중이다. 경찰은 주요 운영자인 후인 롱 느(Huynh Long Nhu)와 후인 롱 박(Huynh Long Bach)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느와 박은 2020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스위프트온라인과 나가클럽닷컴을 운영하며 약 2만5000개의 계정을 관리했다. 경찰은 “해당 웹사이트에서 총 38억 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베팅이 이루어졌다”며 “220만~250만 달러(약 32억~36억원)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벌어들인 자금으로 고급 차량과 부동산 등을 구매하고 자금세탁을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직은 디지털자산 투자를 통해 하루 1~1.5%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왔다. 또한 신규 가입자에게 예치를 요구하고 손실 보상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들은 스위프트온라인 계정을 통해 바이낸스(Binance)나 레미타노(Remintano)에서 베트남 화폐(VND)를 USDT로 환전하거나 다른 사용자로부터 디지털 자산을 구매해야 했다. 입금된 USDT는 나가클럽닷컴에서 나가토큰으로 환전돼 사용됐다.
베트남 경찰은 체포된 조직원들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도주 중인 공범을 추적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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