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경제 모델이 등장했다. 블록체인 기반 차량 데이터 플랫폼 DIMO와 바나(VANA)의 데이터 유동화 프로젝트 DLP 랩스가 협력해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 데이터를 공유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DIMO와 DLP 랩스는 최근 차량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전기차(EV) 배터리 성능 분석, 도로 안전 개선 등 다양한 연구 및 상업적 활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 차량 데이터의 가치와 블록체인 기술 접목
DLP 랩스의 창립자 라이언은 “우리의 자동차는 일종의 데이터 마이닝 기계로 작동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이 차량 데이터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링크드인(LinkedIn)과 메타(Meta)에서 데이터 파트너십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DLP 랩스를 설립했다.
라이언은 “데이터는 새로운 자산”이라며 “과거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로 플랫폼을 성장시켰지만, 경제적 이익은 플랫폼이 독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데이터 유동성 풀(Data Liquidity Pool, DLP)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집단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DIMO의 공동 창립자인 롭은 “DIMO는 차량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라며 “운전자들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한 곳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데이터 수집 방식은 중앙화된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데이터의 소유권을 개인이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 차량 데이터의 활용과 미래 전망
DLP 랩스는 이미 4000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향후 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과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차량 데이터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연구 △도로 안전 개선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사용자 동의 없이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DIMO와 DLP 랩스는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둔다.
라이언은 “향후 차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카테고리에서 DLP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참여자들과 공정하게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DLP 랩스는 현재 DIMO 차량 소유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운전자들이 데이터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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