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경제학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나스닥(Nasdaq)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쉬프는 3월 1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나스닥이 12% 하락한 지금, 이 조정이 약세장으로 전환된다면 비트코인은 더욱 심각한 하락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나스닥 40% 하락 시 비트코인 2만 달러 전망
쉬프는 “나스닥이 12% 하락할 때 비트코인은 24% 하락했다”며, 기존의 시장 상관관계가 유지될 경우 “나스닥이 20% 하락하면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약세장이 시작되면 낙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닷컴 버블(2000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당시 나스닥의 급락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비트코인은 더욱 심각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쉬프는 나스닥이 40% 이상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수준까지 폭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금(Gold)과 비트코인의 상반된 움직임을 강조했다. 나스닥이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2023년 12월 이후 13%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스닥이 추가 하락하면 금은 38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
쉬프는 이번 약세장이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store of value) 역할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라는 주장이 무너진다면, 미국 정부나 주 정부가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ETF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으며, 이러한 매도세가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파산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몰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쉬프는 자신의 분석이 “심층적인 연구가 아닌 단순한 관찰”이라고 덧붙이며, “나스닥이 20% 하락하면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비트코인 강세 전망도 여전
한편, 쉬프의 부정적인 전망과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강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2025년까지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톰 리(Tom Lee)는 비트코인이 올해 최고의 자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장기적으로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2045년까지 13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와 아브라(Abra) CEO 빌 바르히트(Bill Barhydt)는 비트코인의 채택률 증가와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강조했으며, 최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White House Crypto Summit)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쉬프의 경고와 강세론자들의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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