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Trebit)이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서둘러 회사를 떠나면서 수백억 고객 예치금 정산도 불투명한 상태다.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래빗은 경영악화 등으로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방침을 전했다. 앞선 29일 공지사항을 통해 “오전 11시 이후 본사 방문 상담이 일시 중단된다”며 방문 상담 중단까지 공지한 상태다.
출처:트래빗 홈페이지 캡쳐
트래빗이 폐업 수순을 밟으며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객 예치금 반환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사직한 한 트래빗 직원은 “거래소 운영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태라 고객은 물론 코인사들 자산 회수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트래빗은 이미 지난해 11월 수백만원 상당의 자산을 갈취 당했다는 보이스 피싱 신고의 영향으로 원화 입출금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원화 입출금 전면 중단으로 투자자들의 돈이 거래소에 묶인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트래빗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폐업을 결정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이미 계좌가 동결된데다 자금난까지 겹쳐 사실상 폐업 수순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소식에 암호화폐로 출금을 시도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폭등중이다.
출처: 트래빗 홈페이지 캡쳐
오후 9시 19분 현재 트래빗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3530만원이다. 이더리움은 81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