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17일(월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장기 약세장 가능성 촉각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 월가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월가는 또 한 차례의 힘겨운 주를 보냈다.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조정 국면에서 더 깊이 빠졌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Russell 20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 500 역시 조정 국면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4.4%)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장이 장기적인 약세장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성장 둔화 우려
이번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급변하는 관세 정책 △경기 둔화 신호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생했다. 애덤 파커 트라이베리엇 리서치(Trivariate Research) CEO는 “3월 주요 경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기업들을 보면 많은 부문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성장 둔화 공포가 아니라 실제 성장 둔화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 실적 발표 시즌에서 부정적인 가이던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금리 동결 예상
이번 주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여부를 가늠할 주요 경제 지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발표될 2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소비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중요한 자료다.
주가지수 선물 하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32% 나스닥 선물 0.01%, S&P500 선물 0.1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3.51로 0.21%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94%로 2.3bp 하락, WTI 선물은 배럴당 68.10 달러로 1.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