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이 8만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있지만 향후 이 레벨이 무너지면 하락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7일(현지 시간)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비트코인이 7만달러에서 8만달러를 빠르게 돌파하면서 이 구간의 거래량이 적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 같이 전망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7만달러~8만달러 구간에서 ‘공급 갭(supply gap)’이 존재한다.
8만달러 아래서 지지선 약할 가능성
글래스노드의 UTXO 실현 가격 분포(URPD)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달러에서 8만달러 구간에서 머문 시간은 매우 짧았고, 이 구간에서 거래된 비트코인도 적었다. URPD는 각 가격대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한 UTXO(미사용 거래 출력, Unspent Transaction Output)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매수 가격을 추정하는 지표다.
즉, 7만~8만달러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가 다른 구간보다 적기 때문에, 8만달러가 깨질 경우 추가 매수세가 약해 빠른 하락이 나타나 2024년 3월 최고가 7만3천달러까지 지지선 없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9시5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315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9% 올랐다. 전일 고점은 8만5051달러, 간밤 저점은 8만2017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