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우버(Uber)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기술 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가 비트코인(BTC)의 미래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더 나은 디지털 자산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자극했다.
“XRP는 대안이 될 수 없다”
17일(현지시각) 지크립토에 따르면, 칼라카니스는 비트코인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언급하면서도, 리플(Ripple)과 연관된 암호화폐 엑스알피(XRP)는 그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XRP가 “소수의 개인에 의해 통제되는 중앙화된 증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XRP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기반 XRP ETF를 승인할 경우 시장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XRP가 “결국 0달러가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결국 대체될 것”
칼라카니스는 비트코인이 현재까지 “훌륭한 게임”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거대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장악한 지금이야말로 ‘더 나은 비트코인’을 만들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모든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대체된다. 비트코인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CEO 데이비드 마커스는 “더 나은 비트코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의 빅뱅(Big Bang)과도 같다. 기능이 부족하더라도 이는 2차 레이어(L2)에서 보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의 공동 창업자인 브래디 스웬슨도 “승리한 프로토콜은 대체되지 않는다. 그 위에 구축될 뿐”이라며, “비트코인은 결코 가치 전송 프로토콜로서 대체되지 않을 것이며, 이제 남은 경쟁은 ‘어떤 L2 프로토콜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vs. 차세대 디지털 자산
칼라카니스의 주장은 기존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기술 혁신을 통해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오랜 기간 시장을 지배해 왔지만, ‘더 나은 디지털 자산’이 등장할 수 있을지, 혹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최고의 가치를 유지할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