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1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이(Sui) 네트워크의 토큰인 SUI 기반 현물 ETF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신청은 카나리 캐피털이 지난 3월 6일 델라웨어에서 SUI ETF를 위한 법적 신탁(Statutory Trust)을 등록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SEC에 공식 서류 제출 전에 거치는 과정으로, SEC의 승인을 받을 경우 SUI ETF가 미국 시장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SUI ETF가 정식으로 승인되기 위해서는 SEC에 제출된 S-1 서류 외에도, ETF를 상장할 거래소를 통해 19b-4 서류 제출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이번 ETF 신청은 수이 블록체인과 트럼프 후원 금융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간의 협력 발표 이후 나왔다. WLFI는 최근 매크로 전략 준비금(Macro Strategy Reserve)에 SUI를 포함시키면서, SUI 가격이 발표 직후 10% 이상 급등했다.
SUI는 레이어 1 블록체인으로,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효율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ETF 신청으로 SUI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나리 캐피털은 SUI 외에도 다른 암호화폐 기반 ETF를 준비 중이다. 현재 액슬러(AXL) 현물 ETF를 위한 S-1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라이트코인(LTC),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헤데라(HBAR)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