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 하락, 국채 수익률 약보합
#디지털 자산 펀드, 5주 연속 자금 유출 … 엑스알피(XRP)는 자금 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를 기다리며 비교적 안정적 분위기 속 관망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간 증가했고 비트코인은 뉴욕장 후반 8만400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뉴욕 증시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조정은 건강한 것이며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주말 발언은 소화된 듯한 모습이다.
CNBC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최악 상황은 피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증가, 전망치 0.6%를 하회했다.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늘어나 전망치에 부합됐다.
이번 주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관세 전쟁 확산 및 경기침체 우려로 압박을 받아온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점증하는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해 일부 완화적 입장을 시사할 경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연준이 관세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 디지털 자산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얼마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트럼프가 공격적인 무역 정책을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이번 주 연준의 완화적인 톤이 결합되면, 성장 자산이 반등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그렉 마가디니는 “그저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 가격 수준에서 관세 정책을 뒤집거나 미국 제조업을 되돌리려는 노력을 멈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 자산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영향을 받지 않거나, 변동성 지수(VIX)가 상승하는데 암호화폐의 내재 변동성이 따라가지 않는 경우를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증가
뉴욕 시간 17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6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6%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3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8억달러로 30.9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2로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456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9% 올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1946달러로 3.58%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2.97%, 솔라나 2.66%, 카르다노 3.72%, 트론 2.88% 내렸다. 반면 BNB 4.88%, 도지코인 4.31%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 하락, 국채 수익률 약보합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4625달러로 0.25%, 4월물은 8만5095달러로 0.36%, 5월물은 8만4615달러로 1.66% 밀렸다. 이더리움 3월물은 1954.50달러로 0.80%, 4월물은 1963.50달러로 0.7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39로 0.31%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11%로 0.6bp 하락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 5주 연속 자금 유출 … 엑스알피(XRP)는 자금 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3월14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 세계 암호화폐 펀드에서 16억8700만달러가 유출되며 5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지난 5주간 누적 순유출은 64억달러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비트코인 9억7800만달러, 이더리움 1억7600만달러, 솔라나 220만달러 마이너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엑스알피(XRP)에 180만달러, 카르다노에 4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아직 9억12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펀드의 총 운용자산은 1335억5900만달러로 지난주 480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