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8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뉴욕 증시 강세로 투자심리가 개선함에 따라 저리스크 통화인 엔 매도 선행에 1달러=149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36~149.37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51엔 하락했다.
17일 발표한 2월 미국 소매매출이 전월보다 0.2% 늘어나 시장 예상 0.6% 증가를 밑돌았지만 자동차와 건설자재 등을 제외한 ‘컨트럴 그룹’이 견실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미국 경기감속 우려가 다소 후퇴하고 뉴욕 증시가 상승해 엔 매도를 부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1분 시점에는 0.51엔, 0.34% 내려간 1달러=149.36~149.3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35엔 하락한 1달러=149.10~149.2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지난 14일 대비 0.55엔 밀린 1달러=149.15~149.25엔으로 폐장했다.
뉴욕 증시 강세로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자세가 후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리스크 통화인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2월 미국 소매매출은 전월보다 0.2% 증가해 시장 예상(0.6%)를 하회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쓰는 ‘컨트롤 그룹’은 견조함으로 보였기에 미국 소비 하향에 대한 지나친 경계감이 완화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8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대폭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39분 시점에 1유로=163.08~163.10엔으로 전일보다 1.19엔, 0.73% 하락했다.
독일 재정확정으로 인해 유럽 경기가 회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우크라이나 문제가 진전한다는 기대에서 유로 매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9분 시점에 1유로=1.0916~1.0918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41달러, 0.3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