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레버리지 고래 투자자가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개설했다.
이는 해당 투자자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공매도 포지션은 총 6210 BTC(약 5억2000만 달러) 규모로,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개설됐다.
해당 투자자의 평균 진입 가격은 8만3898달러이며, 청산 가격은 8만5561달러로 설정됐다.
# BTC 1%만 하락해도 40% 수익
공매도(숏)는 비싼 가격에 판 후, 싼 가격에 사서 차익을 얻는 구조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이 투자자는 더 낮은 가격에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 투자자는 레버리지가 40배인데 원금이 1300만달러이기 때문에 BTC가 1%만 하락해도 40% 수익 나는 구조다. 만약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해당 투자자의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대형 숏 포지션이 성공하면 다른 트레이더들도 공매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BTC 시장은 추가 하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 BTC가 상승한다면? 숏 스퀴즈로 급등
반대로 BTC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는 청산 위험에 직면한다. 특히, 가격이 청산 가격(8만5561달러)을 넘어설 경우 약 5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수 있다.
강제 청산이 발생하면 BTC 시장에는 대규모 매수 압력이 유입되며,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촉발될 수 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를 잡았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면서 BTC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뜻한다.
결국 이 투자자의 포지션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이 포지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 가격(코인마켓캡 기준)은 24시간 전보다 0.22% 오른 8만34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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