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의 대규모 포지션 데이터가 공개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숏(Short) 포지션을 더 크게 잡으며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인글래스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실시간 포지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총 포지션 규모는 2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숏(Short) 포지션이 1억 1300만달러(5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롱(Long) 포지션은 8900만 달러(44.2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마진(Margin) 규모도 숏 포지션이 강세를 보였다. 롱 마진은 5755만 달러(45.1%), 숏 마진은 7004만 달러(54.9%)로 집계됐다. 이는 숏 포지션이 시장에서 더 많은 담보금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롱 포지션 손실 확대, 숏 포지션 수익 증가
PnL(손익) 데이터를 살펴보면, 롱 포지션은 4857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숏 포지션은 1억62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최근 시장 조정이 롱 포지션 보유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결과다. 반대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상당한 이익을 실현했다.
# 펀딩비 예상과 다른 흐름…시장 구조 차이 가능성
펀딩비(Funding Fee)는 일반적으로 포지션이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지급된다. 즉, 숏 포지션이 더 많다면 숏 보유자가 롱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에서는 숏 포지션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숏 포지션이 1947만 달러의 펀딩비를 받고, 롱 포지션이 177만 달러를 부담하는 상황이다.
이는 하이퍼리퀴드의 펀딩비 계산 방식이 일반적인 메커니즘과 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단순한 롱·숏 비율이 아니라 미체결 주문량, 시장 변동성, 유동성 조건 등을 반영해 펀딩비를 산출할 수 있다. 또한, 숏 포지션 비율이 높아도 시장이 숏 청산 가능성을 반영해 롱 보유자들에게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하이퍼리퀴드 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강세를 보이며, 롱 포지션 보유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경우 상황이 달리 변화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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