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정부가 심각한 외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전력 수입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 정부는 17일(현지시각) 극심한 달러 부족 상황에서 연료 수입을 위한 대안으로 디지털자산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볼리비아의 주요 금융기관인 반코 비사(Banco Bisa)는 이미 테더(USDT) 보관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들이 테더를 거래하고 이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1 가치를 유지하는 특성으로 달러 거래의 효율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정부 발표에 따라 볼리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 YPFB는 디지털자산을 통해 인플레이션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거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이전까지 디지털자산 구매를 금지했던 볼리비아의 입장에서 이는 획기적인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테더는 이미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등에서 국제 원유 거래에 활용된 사례가 있다.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무역에서 디지털자산을 달러 대체 수단으로 사용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는 디지털자산의 실용성과 정당성을 입증하며 에너지 시장의 결제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볼리비아의 이번 결정이 유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디지털자산을 통한 결제 방식은 에너지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 무역 전반에 걸친 혁신적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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