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래(Whale)’ 추적이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 방식이 고래들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목표로 하는 ‘민주화된 청산’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퍼리퀴드는 블록체인 상에서 트레이더들이 고래의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들의 청산 가격을 분석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명성 덕분에 트레이더들이 특정 청산 가격을 목표로 협력해 대규모 청산을 유도하는 새로운 전략이 가능해졌다.
고래 추적 전략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을 좌우해왔다. 거액을 보유한 고래들은 스탑로스 헌팅 기법을 통해 소규모 투자자들의 청산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틸렌은 최근의 움직임이 시장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 조작 전략이 일부 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러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협력해 청산을 유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40배 레버리지 사례
최근 하이퍼리퀴드에서 한 고래가 40배 레버리지로 4442 BTC(약 3억68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설정했다. 이를 본 일부 트레이더들이 협력해 해당 가격까지 비트코인을 밀어 올리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몇 분 만에 2.5% 급등하며 청산 임계점에 근접했다. 이후 해당 고래는 포지션을 확대하며 대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숏 포지션이 의도적인 ‘셀프 청산’ 전략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트레이더 조쉬 맨(Josh Man)은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지션 청산을 유도해 반등을 일으키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4:4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