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근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에서도 비트코인의 외환보유고 편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도화와 시장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트코인 외환보유고 편입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비트코인의 외환보유고 편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첫 사례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최근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에 포함하는 데에는 높은 변동성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다. 외환보유고는 국가 경제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뒷받침하는 자산으로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은 큰 부담이 된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은 70% 이상의 가격 변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 자산 요건에서도 비트코인은 높은 유동성과 신뢰성을 충족하지 못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고는 필요할 때 즉시 현금화가 가능해야 하나, 비트코인은 시장 불안 시 현금화 비용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중앙은행, 일본 등도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로 편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은행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디지털자산의 수용도가 높아지면 비트코인 보유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7: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