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에 이어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 결과 발표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은 약간 감소했고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 가격도 전일에 비해 전반적으로 다소 후퇴했지만 여전히 최근 범위 내 움직임에 해당된다.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나고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 내지 횡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비트코인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비트코인 ETF는 이틀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수요일 오후 공개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최근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온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미국의 경기 둔화 추세를 고려해 다소 완화적 입장을 보일 경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FOMC 회의 이후 비트코인은 80% 확률로 8만달러~8만6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더리움은 같은 확률로 1800달러~21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가격 범위는 거시경제 신호, 투자자 심리, 광범위한 금융 환경과 연관된 잠재적 변동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3% 감소했다. 전일 뉴욕 증시 마감 무렵과 비교하면 6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2억달러로 4.9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5로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253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5% 내렸다. 전일 고점은 8만4725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1890달러로 1.10%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3.40%, 솔라나 4.52%, 카르다노 3.04%, 도지코인 3.69% 내렸다. 반면 BNB 0.18%, 트론 4.7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2550달러로 2.43%, 4월물은 8만3270달러로 2.17%, 5월물은 8만4285달러로 1.67% 밀렸다. 이더리움 3월물은 1893.50달러로 2.67%, 4월물은 1898.50달러로 2.94%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50으로 0.12%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24%로 1.8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