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 패턴과는 대조적으로 스트래티지(MSTR)의 주가 차트에서 강세 신호로 해석되는 ‘더블 바텀(이중 바닥: double bottom)’ 패턴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중 바닥 패턴, 하락세 소진 신호
1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중 바닥 패턴은 동일한 가격대에서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하는 구조로, 일반적으로 하락세가 끝나고 강세 전환이 예상될 때 나타난다. 또한 저점과 저점 사이의 고점을 연결한 ‘넥라인(neckline)’을 돌파하면 본격적인 상승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술적 분석 이론에 따르면, 이 패턴은 큰 하락 후 형성될 때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저점과 넥라인 간 차이가 10% 이상일 경우 강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MSTR의 경우 이 차이가 35% 이상으로 나타나며 강한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MSTR 주가는 지난 2월 말부터 230달러 선에서 두 차례 저점을 형성했으며, 3월 초 반등 시점의 320.94달러가 넥라인 저항선으로 확인됐다. 만약 주가가 이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 41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기술적 분석에서는 이중 바닥 패턴이 확인되면, 넥라인과 저점 간 가격 차이만큼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적용하면, MSTR 주가는 약 4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MSTR 주가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543달러 고점에서 하락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상태다. 이는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이중 톱’ 패턴과 대조
흥미롭게도, MSTR의 이중 바닥 패턴은 비트코인의 더블 톱(double top) 패턴과 정반대의 형태를 띠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9만1000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2월 24일 하락 전환 신호를 보였다. 이후 약세가 가속화되며 지난주 7만6800달러까지 하락했다.
더블 톱과 이중 바닥 패턴은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해당 패턴이 나타날 경우 상승 또는 하락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MSTR
스트래티지는 현재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총 49만9096BTC(약 415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MSTR 주가 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월가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MSTR의 이중 바닥 패턴이 완성될 경우, 시장에서 비트코인 관련 주식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뉴욕 시간 18일 오전 9시40분 273달러로 거의 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