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스트래티지(MSTR)가 18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발표했지만 월가의 자금 조달 흐름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연 10% 고정 배당 제공하는 STRF 발행
스트래티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Perpetual Strife Preferred Stock(STRF)’이라는 새로운 우선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우선주는 연 10%의 고정 현금 배당을 제공하며, 분기별로 지급된다. 만약 배당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연 1%의 복리 이자가 붙어 최대 18%까지 상승할 수 있다. 첫 배당 지급일은 2025년 6월 30일로 예정됐다.
기존의 우선주인 STRK는 초기 8%의 금리를 제공했으며, 스트래티지가 이전에 발행한 전환사채(컨버터블 채권)들이 거의 0%의 금리를 적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STRF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투자자 보호 장치 있지만 의결권 없어
STRF 보유자는 보통주 투자자와 달리 의결권이 없으며, 기업이 청산될 경우 주당 100달러의 청산 우선권을 갖는다. 스트래티지는 특정 세금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발행 주식의 25% 미만이 남을 경우 STRF를 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반면, 투자자는 핵심적인 기업 구조 변화가 있을 경우 보유 주식을 회사측에 매입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STRF는 발행 후 30일 이내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며,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고수익 구조의 대안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발행은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씨티그룹, 모엘리스 앤 컴퍼니가 공동 주관한다.
비트코인 매입 속도 둔화…시장 반응은?
스트래티지는 최근 몇 달 동안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금 조달 및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속도가 현저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스트래티지는 불과 130BTC(약 1070만 달러)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이로써 회사의 전체 보유량은 49만9226BTC로 늘었다. 이는 최근까지 수천 개의 비트코인을 한 번에 매입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10시27분 스트래티지 주가는 281.84달러로 4.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