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두바이 금융서비스국(DFSA)이 토큰화 규제 샌드박스(Tokenization Regulatory Sandbox)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의 신청을 2025년 4월 24일까지 받는다.
18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DFSA는 이 프로그램이 토큰화된 투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샌드박스는 기업들이 규제 감독하에서 토큰화된 금융 솔루션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실물자산(Real-World Asset, RWA)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188억6000만 달러에 달하며, 최근 한 달 동안 사용자 수가 5% 이상 증가했다.
DFSA는 샌드박스 참가 대상이 △토큰화된 주식(equities) △채권(bonds) △이슬람 금융 상품 수쿠크(sukuk) △집합투자기구 펀드(unit trus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신청 대상은 △기존 DFSA 인가 기업 중 토큰화 사업 확장을 원하는 기업 △토큰화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 신청 기업이다.
DFSA는 탄탄한 사업 모델과 규제 준수 역량을 갖춘 기업만이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샌드박스는 기업들이 정식 인가를 받기 전 금융 상품을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 DFSA의 ‘혁신 테스트 라이선스(Innovation Testing License)’ 프로그램의 일부로 운영된다.
이번 토큰화 샌드박스 추진은 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달 초, UAE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결제 기업 리플(Ripple)에 국경 간 결제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리플은 두바이 금융 생태계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제공업체가 됐다.
아부다비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해 테더(USDT)를 기관용 결제에 도입하는 등 암호화폐 금융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