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솔라나(Solana)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Accelerate’ 콘퍼런스를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한 후 큰 논란에 휘말렸다. 3월 17일에 공개된 이 광고는 성(性) 정체성 문제를 조롱하는 내용으로 여겨지며 많은 비판을 촉발, 빠르게 삭제됐다고 비트코인니스트가 19일 보도했다.
# 광고, 민감성 부족으로 비판받아
해당 영상은 ‘아메리카(America)’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치료 세션 중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는 모습을 담았다. 캐릭터의 치료사는 기술 혁신이나 암호화폐보다 △대명사 사용 △새로운 성별 개발을 중심으로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아메리카는 “나는 성별이 아니라 기술을 발명하고 싶다”고 답했다.
광고는 “불쾌하다”거나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애덤 코크란(Adam Cochran)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9시간 만에 광고는 삭제됐지만, 솔라나 생태계의 주요 관계자들도 처음에는 이 광고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고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전직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 디렉터 데이비드 맥킨타이어(David McIntyre)와 시네마인 벤처스(Cinneamhain Ventures) 소속 애덤 코크란은 모두 이 광고를 “부적절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블록네이티브(Blocknative) 운영 책임자 숀 오코너(Sean O’Connor) 역시 정부 정책으로 인해 트랜스젠더들이 여권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이런 광고를 내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날을 세웠다.
# 논란, 솔라나의 가치에 의문 제기
이번 논란은 솔라나가 평소에 강조했던 다양성과 포용성 원칙을 실제로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솔라나 재단은 몇 주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모든 형태의 괴롭힘으로부터 참가자를 보호하겠다는 행동 강령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이 조직의 전략적 변화인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인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솔라나 측은 해당 영상 삭제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평론가들은 삭제 결정이 윤리적 성찰이 아닌 단순히 비판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업계 주요 관계자, 지지 철회
초반에 광고를 지지했던 인사들 역시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 공동설립자인 투샤르 제인(Tushar Jain)은 처음에 이 광고를 “대담하다”고 칭찬했지만, 나중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광고가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을 소외시켰다고 인정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업계 내 정치적 메시지와 문화적 논평에 대한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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