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후퇴
#비트코인 ETF, 이틀 연속 순유입 … ETF 주도 매도 압력 약화 시사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관망세 속 범위 내에서 소폭 후퇴했다.
뉴욕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장중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러시아가 30일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1000달러 가까이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코인들은 장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관세 전쟁과 경기침체 우려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타격을 받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요일 연준 정책회의 이후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연준이 미국의 경기 둔화 추세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되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해 다소 완화적 입장을 보일 경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이 지지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트럼프 관세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때문에 연준이 쉽게 완화적 입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싱가포르 기반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털은 이날 방송을 통해 “이번 수요일(20일) 연준의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미국이 정부 지출로 성장을 견인하던 재정 우위에서 벗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적자 축소 기조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QCP 캐피털은 “이러한 변화는 다시 통화정책의 역할을 부각시키게 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완화적) 신호를 보낼 경우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연준 회의 이후 비트코인은 80% 확률로 8만달러~8만6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더리움은 같은 확률로 1800달러~21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위기가 약화되면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8만달러를 향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면 거시적 상황이 강세면 다시 9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감소
뉴욕 시간 18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8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9%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04억달러로 5.4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5로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204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9% 내렸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1179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1897달러로 2.46%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4.77%, 솔라나 4.94%, 카르다노 4.72%, 도지코인 5.79% 내렸다. 반면 BNB 0.66%, 트론 4.57%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2000달러로 3.08%, 4월물은 8만2355달러로 3.24%, 5월물은 8만3000달러로 3.17% 밀렸다. 이더리움 3월물은 1894.00달러로 2.65%, 4월물은 1902.00달러로 2.76%, 5월물은 1909.50달러로 3.07%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21로 0.15%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84%로 2.2bp 후퇴했다.
#비트코인 ETF, 이틀 연속 순유입 … ETF 주도 매도 압력 약화 시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에 2억7460만달러 유입되면서 이틀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ETF가 이틀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2월7일 이후 처음이다. 블랙록 4230만달러, 피델리티 1억2730만달러 등 5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으며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없다.
비트코인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ETF가 이틀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BRN의 분석가 발렌티 푸르니에는 “이 데이터는 ETF 주도의 매도 압력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서사를 강화한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자금 유입의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추가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ETF에선 전일 73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 9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