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XBT가 해킹을 당해 약 10만4000달러(약 1억51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도난당했다.
18일(현지시각) 블록체인 탐색기 베이스스캔에 따르면 AIXBT 지갑에서 익명의 계정으로 55.5개의 이더리움(ETH)이 송금된 내역이 확인됐다.
AIXBT 측은 이번 사건이 AI 봇 자체가 해킹된 것이 아닌 공격자가 거래 관리 대시보드에 접근해 자동 거래 기능을 악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해커가 직접 AI 시스템을 조작한 것이 아닌 관리 도구를 통해 자금을 탈취했다는 것이다.
해킹 사건 직후 AIXBT 가격도 급락했다. 19일(국내시각) 오전 9시40분 기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13% 이상 하락한 0.099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번 해킹을 주도한 해커는 ‘Oxhungusman’이라는 계정을 사용했다. 현재 해당 계정은 X(옛 트위터) 규칙 위반으로 정지된 상태다.
AIXBT는 버츄얼스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을 기반으로 지난해 출시된 AI 트레이딩 에이전트다. X에서 실시간 시장 분석과 투자 심리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자동화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트레이딩 봇의 보안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모든 AI 봇은 결국 보안 취약점이 있다”며 “탈출 가능성과 환각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탈출은 AI가 원래 허용되지 않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환각은 AI가 잘못된 정보나 허구의 데이터를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현상이다.
이에 0rxbt AIXBT 창립자는 “AI 에이전트의 핵심 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X를 통해 “고액 거래 자동화에 대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라며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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