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 가까이 전진했고 이더리움은 모처럼 2000달러를 넘어섰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 등 주요 코인들도 상승 분위기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전망,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일부에선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제기한다. 양적긴축 종료는 연준이 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는 작업을 멈추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지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트럼프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아직 전반적으로 건강한 미국 경제 상태를 고려할 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완화적 입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사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시장 분위기 회복을 시사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도 시장 분위기를 일부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6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0% 증가했다. 전일 뉴욕 증시 마감 무렵과 비교하면 8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2억달러로 보합세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3으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377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1% 올랐다. 전일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1179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022달러로 6.96%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45% 내린 BNB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엑스알피(XRP) 3.17%, 솔라나 4.17%, 카르다노 2.98%, 도지코인 2.33%, 트론 2.48%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4070달러로 2.24%, 4월물은 8만4550달러로 2.24%, 5월물은 8만5070달러로 2.21% 올랐다. 이더리움 3월물은 2032.50달러로 6.69%, 4월물은 2039.00달러로 6.5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56으로 0.30% 반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98%로 0.8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