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SEC, 리플 항소 포기” … 엑스알피(XRP) 랠리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비트코인 ETF, 사흘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10일 연속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엑스알피(XRP)가 시장 분위기를 선도했다.
뉴욕 증시의 큰 폭 상승으로 전반적 위험성향이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 위에서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고 엑스알피(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에 대한 항소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두 자릿수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최근의 상대적 부진에 대한 반작용과 조만간 시행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준은 이날 FOMC 3월 회의를 마친 뒤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연준 점도표는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연준이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시장 전망에 대체적으로 부합된다. 뉴욕 증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랠리를 펼쳤고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솔루션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짐 캐런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에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5월 정책회의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호 관세가 4월 초에 발효될 예정이며,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4월 경제 데이터와 사건들은 매우 중요하며, 5월 7일 연준 회의가 열릴 때쯤이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면서 5월 회의는 6월 금리 인하를 위한 준비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증가
뉴욕 시간 19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8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1%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5억달러로 34.61%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3으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535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04%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8만5949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032달러로 7.13%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26% 내린 BNB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엑스알피(XRP) 10.33%, 솔라나 6.57%, 카르다노 5.54%, 도지코인 4.75%, 트론 0.12%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5740달러로 4.27%, 4월물은 8만6285달러로 4.33%, 5월물은 8만6620달러로 4.07% 올랐다. 이더리움 3월물은 2045.00달러로 7.35%, 4월물은 2058.00달러로 7.52%, 5월물은 2062.00달러로 6.9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58로 0.32%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52%로 3.8bp 하락했다.
#비트코인 ETF, 사흘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10일 연속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 2억910만달러 유입되면서 사흘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ETF는 사흘간 5억25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 최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압박했던 비트코인 ETF 매도 압력이 약화됐음을 시사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2억1810만달러 유입됐고 아크 21셰어스(ARKB)에서 900만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에선 528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ETHA) 4020만달러 등 3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순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없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10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