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마이클 세일러가 더욱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새로운 자금을 모으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그의 고위험 투자 전략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20일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레티지(Strategy)는 연 10% 배당을 제공하는 신규 영구 우선주 STRF(스트라이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매체는 스트레티지의 이같은 투자 방안이 비트코인(BTC) 보유를 위한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현금 배당 부담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STRF, 차세대 비트코인 투자 수단인가?
스트레티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STRF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를 “기관 투자자 및 일부 비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영구 우선주 상품”이라고 설명하며, 조달된 자금이 △일반 운영 자금 △비트코인 매입 등 기업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STRF는 연 10%의 누적 배당을 가지며, 첫 배당은 2025년 6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매 분기마다 지급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의존하는 회사 재무 구조에서 높은 배당금이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법의 크립토 친구들 유튜브 채널을 공동 진행하는 웨일팬다(WhalePanda)는 “세일러의 10% 배당 정책은 절박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5000만 달러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회사의 구조상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 STRF에 대한 다양한 시각
비트코인 투자자로 알려진 사이먼 딕슨(Simon Dixon)은 스트레티지의 이러한 과감한 결정이 1990년대 후반 파산한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를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달러 수익이 부족한 상태에서 높은 고정 배당금을 제공한다는 것은 다음 수준의 위험”이라며 “이 방식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이나 정부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산업 관계자는 STRF가 LTCM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보고 있다. BTC Inc.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는 “세일러는 비트코인에 가장 많은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다. 주식을 사고 싶지 않다면 사지 않으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일러의 비트코인 공적 활동과 기업 매수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비판자들을 “배은망덕하다”고 지적했다.
투자 팟캐스트 네트워크 공동 창립자 프레스턴 피쉬(Preston Pysh)는 이번 조치에 대해 “LTCM과의 비교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대비 70% 하락한다 해도 스트레티지의 현금 지급 여력은 1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우려에 대해 차분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34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TRF 발행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세일러의 전략이 시장에 미칠 변화를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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