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들은 이익을 유지하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는 3월 18일 보고서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활동은 여전히 잠잠하며 매도 압력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 장기 보유자, 강세장의 징후 보여
비트코인의 반등은 적어도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 감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의 활동은 ‘이원적 소비 지표(BSI·Binary Spending Indicator)’를 통해 확인됐으며, 해당 지표는 장기 보유자들이 지속적으로 보유 자산을 소비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장기 보유자들의 총 보유량도 몇 달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글래스노드는 “이것은 이 집단이 보유 자산을 소비하는 것보다 보유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장기 보유자의 심리가 매도보다 보유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세장이 정점에 이를 때는 보통 장기 보유자들의 강한 매도 압력과 이익 실현 행태가 두드러지는 반면, 최근의 시장 상황에서는 이들이 사이클 후반부에 이익을 유지하며 매도를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올해 더 높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두고 “독특한 시장 역학의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 신규 비트코인 고래, 시장 재구성 주도
한편, 신규 비트코인 고래(1,000 BTC 이상을 보유한 주소)가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고래의 평균 매입 연령은 6개월 미만이며,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크립토퀀트 독립 분석가인 온체인드(Onchained)는 3월 7일 보고서에서 이를 “비트코인의 장기적 전망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평가하며 “이 주소들은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 참가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이들의 매입 속도는 가속화됐으며, 이달에만 2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집했다.
온체인드는 “이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시장 역학의 변화를 강조하며,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의 참여 증가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러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을 “정상적인 조정”으로 평가하며, 시장이 새로운 서사와 사이클 정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두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크립토퀀트 창립자 겸 CEO인 기영주 씨는 “비트코인 강세장은 끝났다”고 주장하며 “향후 6-12개월간 약세 또는 횡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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