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킷(Zircuit)은 지난 1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저킷의 다음 목표는 “인지적 블록체인(Cognitive Blockchain)”이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 환경에서 빌더나 사용자들이 직접 신경 써야 했던 보안 및 금융적 요소를 AI를 통해 완전히 자동화함으로써, 사용자가 안전하게 금융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 저킷은 인지적 블록체인이 되기 위해 자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현재의 Sequencer Level Security(SLS)를 3.0까지 업그레이드하여 트랜잭션 및 블록 수준의 보안 분석 능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용자와 빌더 모두에게 안전한 블록체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 저킷은 단순히 사용자 경험과 수익률을 강조하기보다 AI 기반 보안을 최우선시하며, 빌더들이 SLS를 포함한 SDK를 사용하여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사전 예방적 AI 기반 보안 전략은 저킷만의 차별점이며, 향후 AI와 블록체인이 성공적으로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1. 배경 – 저킷의 다음 목표, 인지적 블록체인 (Cognitive Blockchain)
[포필러스 김인근] 저킷(Zircuit)이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및 리퀴드 리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저킷은 메인넷을 론칭하고 $354.34M(2025년 3월 11일 기준) 규모의 자산을 생태계로 유입시키며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저킷은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시퀀서의 보안을 강화하는 Sequencer Level Security(SLS)을 도입하면서도, 옵티미스틱 롤업과 영지식 롤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하여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저킷의 네이티브 토큰인 $ZRC를 바이빗(Bybit), 비트겟(Bitget) 등 여러 거래소에 안착시키며 유동성을 충족시키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러한 저킷이 연초에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1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낸 저킷이 이번 2025년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갈지 살펴보도록 하자.
1.1 인지적 블록체인: AI 기반의 금융 자동화 허브
지금까지 디파이 생태계는 사용자들 개개인의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자들은 여러 블록체인들과 서비스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디파이 환경에서 자산의 이동이나 스왑 거래를 할 때 자신들이 익힌 방법을 주로 이용했다. 물론 더 저렴하고 빠른 방법들은 있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구나 공부 등 추가적인 공수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이용 관성”에 사로잡혀 늘 이용하던 대로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2025년부터 시작된 AI 에이전트와 DeFAI(DeFi + AI) 환경의 등장은 향후 사용자들이 디파이를 활용하는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eFAI는 디파이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자동화하여 더 효율적이고 쉽게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를 들어, 이제 디파이 사용자들은 인젝티브의 iAgent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프롬프트 명령만을 통해 가장 저렴하고 빠른 루트로 스왑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DeFAI의 등장은 또 다른 문제점을 함께 가지고 온다.
DeFAI내의 AI 도입으로 인한 거래 복잡성 증가와 예측을 벗어날 수 있는 AI의 변칙적인 활동 때문에 이 환경에서는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나 RAG 포이즈닝, AI 에이전트의 탈옥과 같은 새로운 공격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DeFAI의 가장 큰 목적은 다양한 거래 경로를 통해 사용자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디파이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즉,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구동되고 있는 디파이 서비스들이 아닌 더 많은 수의 블록체인과 그 위에서 구동되고 있는 디파이 서비스들이 끊김 없이 연결되고 이 모든 디파이들을 모두 탐색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따라 저킷은 AI 기반의 금융 자동화 허브, 즉 “인지적 블록체인(Cognitive Blockchain)”을 구축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저킷이 정의하는 인지적 블록체인은 기존 블록체인 환경에서 빌더나 사용자들이 직접 신경 써야 했던 보안 및 금융적 요소를 AI를 통해 완전히 자동화함으로써, 사용자가 안전하고 간편하게 금융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의미한다.
예컨대, 블록체인이 빌더와 사용자들이 보안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도록 조치를 취한다. 빌더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운영할 때 AI가 사전에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경고하거나, 사용자가 자산 교환 시 악의적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산이 탈취되는 해킹으로부터 미리 보호를 해 주는 것이다.
1.2 인지적 블록체인을 위한 저킷의 로드맵
저킷은 인지적 블록체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아래와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1.2.1 AI 기반 자동화 금융을 위해
먼저 저킷은 AI 기반 자동화 금융을 위해 DeFAI용 자체 AI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에이전트에는 자동 거래 실행, 유동성 관리, 최적의 수익 전략 수행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든 네트워크에서 가장 좋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의 첫걸음으로 구상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해 에이전트가 다양한 플랫폼 상에서 많은 트랜잭션을 발생시켜야 할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의 사용 수수료가 비싸다면 오히려 사용자들이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 때문에, 저킷은 하이브리드 롤업의 체계에서 영지식 롤업으로 점차 바꿔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영지식 프로버(prover)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저렴하고 빠른 블록체인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저킷 네트워크로 자산을 전송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체 네이티브 브릿지인데, 이더리움과 저킷 간 전송 시 가스 비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노(Rhino)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보다 빠르고 저렴한 브릿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1.2.2 AI 기반 금융 허브를 위해
사용자들과 AI 에이전트의 폭 넓은 사용 환경을 위해 저킷은 멀티 체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먼저,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지원할 예정이다. 계정 추상화는 EIP-4337에 의해 구체화된 개념으로, 이 개념이 크로스체인 기술과 결합되면 사용자는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이동하는 것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즉, 저킷은 이를 활용해 사용자가 저킷에 자산을 예치시킨 상태에서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간편하게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의 기능이 도입된 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좋은 거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아닌, AI 에이전트에 의해 자동화된 거래 기회를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한 자동화 금융 허브를 위한 이러한 로드맵이 어느정도 구현이 된다면 거드 테크(Gud Tech), 오셀렉스(Ocelex), 주이트(Zuit), 도도(Dodo), 엘라라(Elara), 제로렌드(ZeroLend)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참여하고 있는 지금의 앱 생태계에서 더 다양하고 많은 수의 앱들이 탄생할 것이고 저킷은 이들의 온보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2.3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보안 강화를 위해
그러나 사용자들이 저킷을 이용해야 하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보안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저킷은 현재 운영 중에 있는 SLS 모델을 SLS 2.0, SLS 3.0까지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새로운 업그레이드는 기존 트랜잭션 모니터링에서 세부적인 트랜잭션 내용을 포함한 트랜잭션 수준의 모니터링과 블록 수준의 모니터링까지 확대하여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것이며, 성능을 희생하지 않고 복잡한 공격 탐지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SLS 시스템이 분석할 수 있는 트랜잭션의 유형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저킷은 계속해서 하이퍼네이티브(Hypernative)와 협력할 예정이다. 하이퍼네이티브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환경에서 자산을 탈취하거나 위협이 되는 트랜잭션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해주는 보안 모델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저킷은 하이퍼네이티브의 보안 모델 도입을 통해 이론적으로 200건 중 199건의 해킹을 방지하고 1만 건 중 한 건 이하의 오탐지만 발생하는 수준의 정확도를 갖출 수 있었다. 이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성능의 보안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SLS 3.0에 걸맞는 보안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SLS을 통해 체인 간 거래시 스마트 컨트랙트를 자동 검토하는 기능이나 AI 에이전트의 DeFAI 내 포지션 및 활동을 감시하고, 트랜잭션에서 해킹의 징후나 이상 발생 시 즉각 경고 또는 자동 대응 조치 실행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자동화 금융 허브를 사용자들이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저킷은 이러한 단계적인 로드맵을 통해 보안과 금융 서비스가 자동화되는 인지적 블록체인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상태이다.
2. 시사점 – 언제나 보안이 우선시 되는 저킷
2.1 DeFAI 플랫폼으로써 저킷의 마음가짐
저킷의 DeFAI를 향한 로드맵에서 느껴지는 것은 더 높은 수익률, 더 빠른 거래 속도, 더 보기 좋은 UI/UX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보안을 먼저 챙겼다는 점이다.
Chainalysi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03건의 해킹 사례가 발생해 약 $2.2B가 탈취당했다. 모두가 움직이는 돈의 양과 무분별한 사용자 확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계속해서 해커들의 배를 불려주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킷은 SLS를 앞으로 버전 3.0까지 업그레이드 하는 등 블록체인 인프라 단계부터 AI를 통한 보안 체계를 확립하여, 사용자들이 더욱 맘 편히 쓸 수 있는 DeFAI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2.2 빌더의 관점에서 본 저킷
보통 외부에서 블록체인을 평가할 때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많이 조명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 쪽 등의 방향으로 분석이 치우치게 된다. 그러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사용자만큼 중요한 구성원은 바로 빌더이다. 빌더들은 블록체인 생태계로 사용자들을 불러오고 이 생태계 자체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빌더의 관점에서 본 저킷은 빌더들의 걱정거리를 한껏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현재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한 디앱 개발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보안 문제다. 잘못된 코드 로직이나 개발 과정에서의 실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노리는 해커들에게 취약점을 제공하여 자산이 유출될 위험을 초래한다. 모든 코드가 완벽할 수 없기에, 개발자들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감사를 외부에 맡기거나,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보안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인력, 비용, 시간 측면에서 상당한 리소스를 요구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저킷은 SLS 연계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 SDK)를 도입하여 디앱 개발자가 자체 보안 규칙을 SLS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하고, 특정 조건에서 거래를 자동 차단하거나, 외부 블록체인의 보안 이벤트 정보를 활용해 저킷의 SLS가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보안 리소스 투입을 최소화하고, 절약된 자원을 더 나은 기능 개발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빌더들이 보안은 AI에게 맡기고 개발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주며, 블록체인과 디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태계를 조성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2.3 인지적 블록체인으로써의 저킷
저킷은 발표한 로드맵을 통해 AI 기반의 자동화 금융 허브인 인지적 블록체인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들의 자동화 금융 이용을 돕고 이를 외부 블록체인들까지 확장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보안적인 위협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주된 골자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저킷이 론칭 후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보안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기존의 “땜질식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적 사전 대응” 중심의 블록체인 보안 패러다임을 확립하려 한다는 것이다.
빌더나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대응하여 취약점을 사전에 막아주는 보안 패러다임은 다른 블록체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DeFAI 환경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저킷은 크립토 생태계 내에서 AI를 새롭게 사용한 사례로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저킷의 로드맵은 “안전하고 인지적인 블록체인”을 구축하려는 야심찬 청사진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여러 기술적, 운영상의 과제 또한 존재한다. SLS의 탈중앙화나 여기에 쓰이는 AI의 신뢰성 확보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또한, 블록체인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얼마나 빠르게 로드맵을 구현하고 높은 완성도로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는지도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를 지켜보는 것은 AI와 블록체인이 어떻게 융합되어 함께 발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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