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창펑자오(CZ)가 돌아왔다. 바이낸스의 대표는 아니지만 또 감옥에 다녀오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크립토 업계의 전설이다.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며, 그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마다 시장은 출렁인다.
#CZ, 감옥에서 돌아와 더 바빠졌다
2023년 11월 바이낸스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CZ는 한동안 조용했다. 하지만 감옥에서 풀려난 이후 그는 다시 업계에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다. 포사이트 뉴스는 창펑자오가 출소 이후 170일 동안 363개의 트윗을 올리고,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바이낸스가 아부다비 투자 기관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MUBARAK)’라는 밈(meme)이 급부상하며 시장 가치가 1억5700만 달러까지 치솟았는데 CZ는 한 트윗과 BNB 코인 한 개만으로 이 밈을 활성화시키며, 그의 한마디가 암호화폐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입증했다. 과거 바이낸스를 경영하며 글로벌 규제와 싸우던 ‘거래소 대표’에서 벗어나, 이제는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하는 ‘BNB 커뮤니티 리더’로 자리 잡은 것이다.
#디사이(DeSci)에서 밈(Meme) 마스터로
CZ가 복귀 후 가장 먼저 주목한 분야는 탈중앙화 과학(DeSci)이다. 2024년 11월, 그는 비탈릭 부테린과 함께 방콕에서 열린 DeSci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바이낸스 랩스(현 Yzi Labs)는 Bio 프로토콜이라는 DeSci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블록체인과 생명공학의 결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CZ의 관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밈 코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과거 밈 코인을 비판했던 그는 이제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밈 코인은 실체가 없다”고 하던 그가 직접 특정 코인을 띄우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무바라크(MUBARAK) 토큰의 급등 배경에도 CZ가 있었다. 3월 13일, 바이낸스의 MGX 투자 소식이 전해진 후 CZ는 “무바라크”라는 단어가 포함된 트윗을 올렸다. 이후 그는 해당 밈을 리트윗했고, 시장에서는 가격이 폭등했다. 며칠 뒤에는 직접 1 BNB로 MUBARAK을 구매하며, 이 토큰의 시가총액은 단기간에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트윗 상호작용 → 커뮤니티 생성 → 온체인 운영”이라는 새로운 시장 전략을 보여주며, 자본보다 ‘주목(attention)’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교육 분야로 확장..기글 아카데미
CZ의 행보는 밈 코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최근 개방형 교육 플랫폼 ‘기글 아카데미(Giggle Academy)’를 출범하며 교육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교육 인증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습 유지율을 높이고, NFT 및 온체인 배지를 통해 학습 성과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CZ는 지난 3월 3일에도 “한 번에 한 명의 아이, 지금은 6000명”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기글 아카데미의 성과를 알렸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별도의 토큰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기존 ‘런 투 언(Learn-to-Earn)’ 모델과는 차별점을 두었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 혁신을 이루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CZ, 크립토 제왕으로 복귀할까?
170일 만에 CZ는 다시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에 섰다. 그의 행보는 단순한 ‘은퇴 후 취미 활동’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전략적 복귀에 가깝다. 과거 그는 바이낸스 대표로서 규제 압박과 싸웠지만, 이제는 커뮤니티 리더로서 보다 자유롭게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바이낸스 경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는 BNB 생태계의 핵심 인물이다. 그의 한마디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변함이 없다. CZ가 다시 크립토 왕좌에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하나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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