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항소 철회 선언… XRP 14% 급등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법적 공방에서 항소를 철회했다. 이로써 리플은 법적 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으며,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SEC의 결정이 알려지자 XRP 가격은 14% 급등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순간이 왔다.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다. SEC가 항소를 철회한다”며 “리플과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있어 압도적인 승리”라고 발표했다. 그는 직접 영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이제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his is it – the moment we’ve been waiting for. The SEC will drop its appeal – a resounding victory for Ripple, for crypto, every way you look at it.
The future is bright. Let’s build. pic.twitter.com/7WsD0C92Cm
— Brad Garlinghouse (@bgarlinghouse) March 19, 2025
리플은 2023년 법원으로부터 일부 유리한 판결을 받았으나, SEC는 이를 뒤집기 위해 항소했다. 당시 뉴욕 연방 법원은 리플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 판매’는 증권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만, 기관 투자자 대상 XRP 판매는 증권 거래로 간주했다.
이번 SEC의 항소 철회는 리플이 지난 2020년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된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중요한 전환점이다. 법원의 판결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리플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리플은 2023년 뉴욕 연방 법원이 명령한 1억25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이후 추가적인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해당 벌금은 SEC가 요구한 2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금액이었다.
SEC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증권과 상품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논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XRP의 급등과 함께, 이번 소송 철회가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