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지승환 인턴기자] “IP는 창의성의 기본이며, 우리의 뇌에서 나오는 모든 것입니다.스토리(STORY)는 IP를 프로그래밍 가능하게 만들어 P2P(개인간거래) 방식으로 유통할 것입니다”
안드레아 무토니(Andrea Muttoni) 스토리재단 이사장이 20일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K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토론: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증권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세미나에서 ‘IP 생태계에 스토리(STORY)가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스토리(STORY)는 지적 재산권을 위한 맞춤형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지식재산권(IP)을 온체인으로 가져와 프로그래밍, 거래, 교환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토니 이사장은 “일부 전문가들은 IP 시장 가치를 60억달러(약 8조8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이 돈을 온체인으로 가져와 P2P(개인간거래)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고, 이더리움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돈을 프로그래밍한 것처럼, IP를 프로그래밍 가능하게 만들어 쉽게 등록하고 거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작권 시스템의 역사적 발전과 한계를 설명하며 “인쇄 기술이 발전하면서 책이 쉽게 복제됨에 따라 저작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해졌고, 이후 라디오, 영화, TV, 게임산업으로 저작권이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셜미디어 등장으로 모든 사람이 창작자가 되고, 2차창작 콘텐츠와 공동창작물이 증가하면서 기존 저작권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IP 시장은 변호사, 에이전트, 대형 테크 기업 등 중개자가 통제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무토니 이사장은 “개별 창작자의 협상력이 부족하고, 소수의 기업만이 최고의 IP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실”이라며 “스토리는 IP를 레고 블록처럼 조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보다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스토리 블록체인의 핵심 기능으로는 △IP 등록 및 추적 △로열티 자동 분배 △사용 조건 설정 등이 있다. 무토니 이사장은”IP를 등록하면 언제, 누가 창작했는지 증명할 수 있으며, 사용 조건을 설정해 불법 복제를 방지할 수 있다”며 “누군가 내가 제작한 캐릭터를 보고 파생 버전을 만들거나 로고티를 만들면 스토리가 추적해서 해당 IP에서 발생하는 모든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는 또한 애플리케이션과의 결합을 통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무토니 이사장은 패션 브랜드와 팬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아블로(Ablo)’를 공유하며 “모든 팬이 자신의 패션 아이템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적인 음악 IP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아리아(Aria)’와 협업 아트 플랫폼 ‘마그마(Magma)’ 등도 소개했다.
특히, AI와 결합한 창작 플랫폼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토리 기반 AI 창작 플랫폼 ‘마호진(Mahojin)’은 AI 이미지 생성 과정을 추적하고, 원본과 2차 창작물까지 자동으로 IP 등록한다”며”IP는 인간이 만든 작품을 넘어 AI 모델이 창작한 콘텐츠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무토니 이사장은 “현재의 IP 시스템은 새로운 기술과 창작 방식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해야만 한다”며 “스토리는 창작된 콘텐츠의 폭발적 증가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저작권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블록미디어 주최, 금융투자협회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최창환 블록미디어 이사장의 개회사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해 토큰증권(STO)의 현재와 미래, 문화콘텐츠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한 세션과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