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75% 가동률 유지… 슬래싱 없이 안정적 운영
[블록미디어 정윤재] 코인베이스가 3월 19일 첫 이더리움 검증자 성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2월 한 달간의 성과를 담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검증자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공개해 스테이킹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총 12만 개의 이더리움 검증자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ETH) 물량은 384만 개로 전체 스테이킹된 ETH의 11.42%를 차지했다. 파트너사를 통한 추가 스테이킹 물량은 58만1500 ETH로 집계됐다.
99.75% 가동률… 안정성과 보안 우선
검증자의 가동률(Uptime)은 99.75%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99%를 크게 상회했다. 코인베이스는 99.9% 이상의 가동률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보안성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가동률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경우 ‘더블 서명(double signing)’ 위험이 증가해 슬래싱(slashing)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가동률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운영 방식 덕분에 코인베이스 검증자는 이더리움을 포함한 모든 네트워크에서 단 한 번도 슬래싱을 당한 적이 없다.
검증자 참여율 99.75%… 블록 제안·싱크 위원회 참여도 높아
검증자의 참여율(Participation rate)은 99.75%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주요 검증 업무 수행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참여율은 검증자가 블록체인 합의 과정에서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블록 제안, 싱크 위원회(sync committee) 참여 등을 포함한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릴레이를 활용해 블록을 제안하고, 가벼운 클라이언트가 신속하고 신뢰성 있게 동기화할 수 있도록 싱크 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며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분산 운영… 클라우드 리스크 분산
코인베이스는 검증자를 일본, 싱가포르, 아일랜드, 독일, 홍콩 등 5개 국가에서 운영하며, AWS와 GCP 두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활용해 분산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분산 전략은 특정 지역이나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검증자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데이터센터 간 검증자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적인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및 릴레이 다변화…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코인베이스는 검증자 운영 시 클라이언트(노드 소프트웨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검증자는 △컨센서스(Consensus) 클라이언트로 Lighthouse와 Prysm △실행(Execution) 클라이언트로 Geth와 Nethermind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추가적인 클라이언트 도입을 검토 중이며, 네트워크 차원에서 특정 클라이언트의 과반 점유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MEV-Boost 릴레이를 6개로 다변화해 중앙 집중화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사용 중인 릴레이는 △Flashbots MEV-Boost Relay △bloXroute Max Profit Relay △ultra sound relay(검열 불가) △Agnostic Relay(검열 불가) △Aestus MEV-Boost Relay(검열 불가) △Titan Relay(검열 불가) 등이다.
코인베이스는 “다양한 릴레이를 활용하면 블록 선택 최적화가 가능해 보다 높은 스테이킹 보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단일 릴레이 장애로 인한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성·보안성 중심으로 검증자 운영 지속”
코인베이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검증자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최적의 검증자 성과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안정성과 탈중앙화를 고려한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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